남지형
fishbowl
저의 작품 특색은 물고기를 모티프로 한 작품군과 동물을 모티프로 한 작품군, 둘에 나뉩니다. 수족관 집에서 보낸 어린이 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물고기를 보아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 남지형 작가는 물고기에게 자신의 존재를 동일시합니다. ”Fish bowl” 작품군에서는, 갇힌 물고기를 모티프에 억압, 피지배의 숨참을 잔혹 동시에 물고기가 상징하는 교감,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표현합니다. 고향에 대한 다층적인 감정과, 작가의 작품에 통일해서 뿌리내리는 “기도”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기도”는 자신의 고통을 절망의 밑바닥까지 직시한 뒤에서 생기는 “기도”입니다. ”Fish bowl” 자신을 구해 들려고 하는 “기도”와 “교감” ‘symbiosis’ 작품군에서는 미래를 바라보는 시점으로써 작용합니다. ”symbiosis” 작품군은 동물들의 생명력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면서 존재가 위기 상황이 된 현대의 문제를 우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행동해 가는 것일지에 대해서, 조용히, 동시에 강력하게 질문합니다.
Symbiosis –(共生)
Animal rights
-사람이 아닌 동물 역시 인권에 비견되는 생명권을 지니며 고통을 피하고 학대 당하지 않을 권리 등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물이 하나의 돈의 가치로서, 음식으로서, 옷의 재료로서, 실험 도구로서, 오락을 위한 수단으로서 쓰여서는 안 되며, 동시에 인간처럼 지구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개체로서 받아들여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쉽게 볼 수 있는 동물들 에만 한정하여 학대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소와 돼지는 동물이라고 바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고기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며, 그들 또한 인간과 같이 고통과 아픔을 느끼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동물과 자연에게 엄청난 파괴력을 불러올 수 있음 또한 느끼게 되었습니다. 동물들은 왜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하는가? 그들에게는 그러한 의무가 전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말을 못 한다 하여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며, 아무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며,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제 작품을 통해 인간과 동물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래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 안에 존재하는 다른 생명체의 언어를 알아차리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 속에 많이 등장하는 나비와 동물들은 인간과 항상 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생을 유지하는 원천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물이 만나야 사는 법이라고 생각해서 작품이 끝날 때마다 epoxy의 물성을 이용해 물의 흐름을 식물, 또는 나비, 동물에게 채워 넣습니다
-우주라는 큰 자연 안에 더불어 살아있는 이 모든 것은 언어입니다. 그 언어를 알아차리는 것은 저의 작업의 목표인 동시에 곧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