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천상의 기운

Aria gallery, Daejeon, Korea
01 January - 28 February 2022

< 염원-천상의 기운 >은 청년 작가 이두리 기획전이다.
이두리가 그리는 물고기는 신비의 영역이고 자신의 영혼을 깨치는 영물과도 같은 존재다. 
동서양에서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인 '용'의 형상을 닮았다. 실제로 그렇게 불리면서 신격화되기도 한다.



이두리
​이두리 작가는 캔버스에 물고기를 등장시켜 작품으로 풀어낸다. 그가 그려내는 물고기는 중국인들이 용(龍)이라 부르는 아시안 아로와나(Asian Arrowana)라는 고대어 종으로 관상가치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약 8만 달러를 호가하기도 하는, 실제로 굉장히 귀한 물고기이다. 그의 캔버스 속에 등장하는 물고기는 일명 금룡ㆍ홍룡ㆍ청룡으로 중국문화권에서 제 각각 부적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금룡은 재물을, 홍룡은 기쁨과 건강을, 청룡은 집안의 귀신을 쫓는 존재를 의미한다. 그는 동양사상에 기반을 두고, 용에 관한 전통적인 전설과 부적적인 의미들을 통해, 아시안 아로와나를 신, 사신 등으로 해석하여 '인도자' 역할로 등장시킨다. 해당 작품에서는 용(신)이 하늘을 유영하며, 태양을 시공간의 통로로 연상케 한다. 그리고 천국(유토피아)으로 향하는 계단을 연출시키므로, 나약한 인간이 바라보는 이상세계에 대한 염원(念願)을 표현한 작품이다.